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방사선 치료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 폐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 호흡 재활이 진행했습니다.

전병인 선생님께서는 호흡 재활을 넘어, 수술 후 무너진 좌우 신체 균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운동법까지도 세심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개흉 수술 후 상처는 많이 아물었지만, 왼쪽 흉부 주위의 근육이 손상되면서 어깨가 가라앉아 왼팔 가동 범위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왼팔을 들어 올릴 때 피부가 심하게 당기면서 근육이 그대로 굳어가는 듯한 느낌에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낙담하고 막막했습니다.

수술 후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한 불편감으로 또 다른 암울한 마음이 정말 컸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오른팔과 똑같이 왼팔도 거의 동일하게 잘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피부가 심하게 당기던 느낌도 정말 많이 사라졌습니다. 

물리치료를 처음 받아보았는데 단기간에 이런 극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가 생기면 스트레칭 및 운동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님께서 심호흡을 많이 하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정확히 어떻게 호흡을 해야 하는지 몰라 잘못된 방법 (흉식호흡)으로만 호흡하며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폐가 제대로 잘 안 펴졌었던 것 같습니다. 

재활치료를 통해 정확히 복식호흡의 개념과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머지 폐 확장과 폐활량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치료중에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을 때 한마디, 한마디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제 상태에서 너무나도 필요했던 치료들을 세심히 잘 진행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다시 일상에 복귀해서도 예전처럼 열심히 실험하고, 좋아하는 운동하면서 지낼 수 있겠다는 확신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환우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치료해주시는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